성능 좋은 '비대칭 타이어' 뒤집어 끼웠다가…

원심력 못 이겨 차선 이탈 가능성…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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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성능 개선을 위해 표면 무늬를 좌우 비대칭으로 만든 타이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타이어의 경우 바깥이 닳았다고 해서 뒤집어 끼웠다가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주행 도중 순식간에 차로를 바꿨다가 되돌아오는 테스트입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며 곡예 운전을 해도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비대칭 타이어 덕분입니다.

비대칭 패턴의 바깥은 굽은 도로에서의 접지력을, 가운데는 고속에서의 안정감을, 안쪽은 물 빠짐을 각각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타이어 바깥쪽을 안으로 가게 한 뒤 같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원심력을 못 이긴 차량이 차선을 이탈해 버립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얼라인먼트를 아무리 조절해도 핸들 떨림이나 차량이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 표면에 방향성을 표시해 놓지만 전문 정비사조차 실수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비대칭 타이어' 정비실수 피해자 : 소음이 아주 심했고 차가 많이 흔들렸고요.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왼쪽으로 조금씩 쏠렸습니 다. 무서워서 차를 탈 수가 없었습니다.]

타이어가 갈수록 진화된 기술로 성능을 높이고 있지만 사람의 주의가 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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