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월요일은 11월 11일, 일명 '빼빼로 데이'니다. 몇 상자씩 주고 받는 게 풍속으로 굳어졌는데, 받는 대로 다 드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가느다란 과자지만 열량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쪽 끝에 초콜릿이 발린 막대 과자를 평소 즐겨 먹지 않던 사람들도 한 아름씩 사 갑니다.
이른바 '빼빼로 데이' 선물입니다.
[김호준/서울 환일중학교 : 1년에 한 번씩 오니까 그렇다고 안 주기도 좀 그렇고. 그래서 한 30개 정도 사려고요.]
90년대 중반 여학생들이 날씬해지자며 젓가락 모양의 초코 과자를 주고받은 데서 유래됐다고 하는데 업체들의 마케팅으로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실제로 11월에 팔리는 빼빼로는 연간 판매량의 30%에 이릅니다.
[박인숙/경남 양산시 : 받아오는 양이 있으니까요. 한꺼번에 개수로 얘기하면 한 통에 10개 정도 들었지? 10개면 40개 정도 먹지 않나.]
문제는 열량입니다. 대표적인 제품 3종류의 평균 열량은 한 갑에 201.7kcal로, 밥 3분의 2공기 수준입니다.
가장 열량이 높은 제품은 콜라 두 캔을 뛰어넘고, 대부분 제품의 1g당 열량이 초코파이보다 높습니다.
이런 과자류는 배는 별로 부르지 않으면서 당에 대한 섭취 욕구만 증가시킵니다.
과자 선물 많이 받았다고 한 번에 여러 통 먹다간, 과자 모양과는 딴판으로 살이 찔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