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현의 TV 뒤집기] 'TV동물농장'이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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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그저 조금 불편할 뿐이다. 흔히들 이렇게 말을 하죠. 하지만 장애를 보는 시선에는 여전히 편견과 선입견이 많습니다. 문턱 하나 때문에 겪는 장애우들의 절망감을 생각해봅시다. 이런 작은 배려 하나가 그들의 삶에는 엄청난 차이로 다가가기 마련일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TV동물농장>의 장애를 가진 개, 쪼맹이의 이야기는 마치 장애우들에 대한 우리네 편견을 꼬집는 우화처럼 보였습니다.

지난주 방송된 <TV동물농장>에서는 장애를 가진 개 쪼맹이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소개됐는데요. 애를 갖고 태어난 안타까운 쪼맹이와 그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아주머니의 모습은 여느 장애우와 가족의 모습 그대로였죠. 장애를 가진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이럴 것입니다. 장애는 있어도 보통 아이처럼 똑같이 뛰어놀게 해주고 싶은 거죠. 쪼맹이를 따라다니며 챙기는 의젓한 동생 얼룩이의 마음은 심지어 사람들보다 더 애틋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세상 밖을 구경시켜주고 싶어도 혹여나 잘못될까봐 노심초사하는 아주머니는 마치 자식처럼 쪼맹이가 무얼 원하는지도 알고 있었죠.

혼자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몸에도 불구하고 장애를 제외하고는 건강한 몸을 가진 쪼맹이는 장애 역시 주변의 배려를 통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특수하게 제작된 휠체어를 타고 서툴러도 혼자 조금씩 걸어 나가는 모습은 실로 장애우가 내딛는 한 걸음처럼 기적 같은 감동을 안겨주었죠. 장애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장애우들에 대한 작은 배려는 문턱 하나조차 거대한 벽으로 느껴지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 문턱이 너무 높아서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장애우들과 그 가족들을 떠올려 본다면 이 장애를 갖고 태어난 개의 이야기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것들이 약간의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는 커다란 불편과 심지어 삶의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내 기준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기본일 것입니다.

<TV동물농장>은 동물들을 소재로 하면서도, 동시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로운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장애를 갖고 태어난 개, 쪼맹이의 이야기는 그래서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배려의 중요성을 그 어떤 캠페인보다 더 효과적으로 전해주었죠. 동물들에게도 이렇게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우리를 더 반성하게 만드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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