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돌린 돈으로 아파트 6채…수협직원 이중생활

180억 원대 공금 횡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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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통영의 한 수협 직원이 180억대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아파트와 외제 차 명품을 사들였지만 철저한 이중생활로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통영 사량수협 안 모 씨가 빼돌린 금액은 밝혀진 것만 180억 원대, 며칠 사이에 피해액은 100억 원이나 불어났습니다.

최근 5년간 중도매인들과 짜고 마른멸치 구매 물량을 늘리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재고장부도 수량을 짜맞춰 감시를 피해왔습니다.

[박갑철/통영 사량수협 조합장 : 거래처에 확인하니까 미수금 줄 게 없다고 해서 안00이라는 그 친구 불러서 확인해 보니까.]

이렇게 빼돌린 돈으로 안씨는 대구와 여수 등지에서 사들인 아파트만 6채, 명품시계도 17개를 구입 했고 사량도 밖에서는 최고급 외제차량 7대를 계절 따라 바꿔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고도 사량도 안에서는 작은 집과 국산 중고차를 타고 다니는 철저한 이중생활로 주변을 속여왔습니다.

[서래수/통영 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혼자서 이 많은 금액을 유용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되는지,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하는 방향으로…]

해경의 수사가 속도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량수협은 물론 통영의 인근 다른 수협까지 대규모 인출사태를 빚는 등 지역사회에 혼란은 갈수록 더하고 있습니다.

사량수협 측은 수협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제3자에게 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수협에 대한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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