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도루묵' 만선이지만…가격 떨어져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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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동해안에서는 도루묵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풍어에 배마다 만선인데 가격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어둠을 가르며 항구를 빠져나온 어선이 먼바다에 도착합니다.

하루 전 수심 200m에 쳐 놓은 그물을 끌어 올리자 줄줄이 도루묵이 올라옵니다.

잠깐 사이에 갑판은 뱃속에 알이 든 도루묵으로 가득 찹니다.

만선으로 돌아온 항구에는 활기가 넘칩니다.

그물에서 도루묵을 떼어내 손수레에 싣고, 위판장을 거친 뒤 트럭에 실어 전국으로 보냅니다.

동해안의 도루묵잡이는 지난달부터 시작돼 열흘 전쯤부터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도루묵은 1천650여 t으로 지난해의 1.5배입니다.

2년째 풍어지만 어민들은 마냥 기뻐할 수 없습니다.

잡는 양에 비해 소비가 적어 kg당 경매가가 보름 전 4~5천 원에서 현재 2천 원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함성진/함성호 선장 : 양은 한 배 척당 500~600Kkg정도 잡아 오는데 이 어가가 너무 적은 것 같아요.]

작년에 잡은 도루묵 15t도 아직 팔리지 않고 냉동 상태로 저장돼 있습니다.

[김대영/강원도 환동해본부 유통가공담당 : 가격 안정과 소비 확대를 위해서 저희들은 대도시 및 수도권의 대형 유통업체를 발굴하여.]

강원도는 어민들이 조업량을 자율적으로 조절해 가격 폭락과 남획을 동시에 예방하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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