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추 풍작으로 농민들의 판로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농민들의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 아산시가 대만으로 수출길을 개척해 배추 파동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 컨테이너 차량 안으로 배추 상자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인근 배추밭에서는 배추수확이 한창입니다.
대만으로 수출할 배추들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수확에 들어가 170여 톤을 대만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시중에서 15kg 배추 한 상자 가격은 3천 원인데, 수출가격은 이보다 2천 원이 더 높습니다.
일곱 농가가 수출용 배추 작목반을 구성해 5천800만 원의 소득을 올리게 됐습니다.
배추 파동을 걱정했던 농민들은 한시름 덜었습니다.
[김국현/배추재배농민 : 갈아엎을 정도 됐는데, 수출을 하게 돼서 농촌에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수출길을 열어준 건 아산시입니다.
대만에서는 배추를 끓는 물에 데쳐 먹는 샤부샤부 요리가 인기란 걸 간파해 시장개척에 성공한 겁니다.
[복기왕/아산시장 : 과일 수출을 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했다가 배추를 수입한다는 얘기를 듣고 농협과 관계 수출업자들과 논의를 통해서 1년여 만에 수출 성과를 내게 됐습니다.]
봄배추 31톤, 1천만 원어치를 지난 6월 첫 수출한 게 인연이 돼 가을배추는 주문량이 5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내년에는 수출용 배추 재배면적을 20농가 30ha로 늘려 7억 원어치를 수출할 예정입니다.
해거리 현상처럼 반복되는 배추 파동,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파동을 잠재우는 묘책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