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으로 수술할 경우 여성의 상징을 잘라낸다는 생각 때문에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유방을 재건하는 사례가 늘면서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여성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질환, 유방암.
한국 여성 40명 중 1명은 유방암에 걸리고, 그 수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년 3월 서 모 씨도 유방암으로 왼쪽 유방 전체를 들어내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서 모 씨/50세 : 다른 암도 절망스럽지만 유방암은 (특히) 여성성을 상징하잖아요. 이중고가 되더라고요. 암도 암이지만 유방을 들어내고 보형물을 넣다 보니 마치 몸 한 군데가 망가진 듯한 기분이 들죠.]
유방암은 초기 증세가 없어,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악성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가슴조직을 도려낸 후에는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잃게 돼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예전에는 암을 치료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살았지만, 최근에는 수술 전의 모습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유방을 복원하는 유방 재건술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박은수/순천향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교수 : 전에 같으면 이제 유방암 치료가 목적이기 때문에 유방 절제에 대해서 포커스를 많이 뒀다고 하는데, 요즘에서는 삶의 목적이나, 또 그 유방암 이후에 생존율이 증가함에 따라서 유방을 보전하거나 재건하는 수술이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받고 없어졌다는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회복에 정신 건강에 좋고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방 재건술은 수술 시점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유방암 제거수술과 동시에 이뤄지는 ‘즉시 재건술’, 다른 하나는 유방암 치료가 끝난 후, 재발 위험에서 벗어난 다음 시행하는 ‘지연 재건술’인데요.
남아있는 유방 조식의 상태와 방사선 치료 유무를 고려해 수술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박은수/순천향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교수 : 즉시재건술 같은 경우는 환자의 정신건강이나 또 비용 측면에서도 좋을 수 있고, 만족도가 더욱 높을 수 있습니다. 보통 자기조직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죠. 방사능 요법을 한다든지, 항암치료를 계획되있는 경우에서는 당연히 자가 조직을 하는 게 유리할 수가 있고요, 비교적 가슴이 작고 또 특별히 병기가 낮은 1기 라든지 혹은 2기에서 비교적 간단하지만 재건을 원하는 경우에서는 보형물이나 즉, 그 조직 확장을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 제거 수술과 함께 ‘즉시 재건술’을 받았던 서 모 씨.
기존의 유방 형태로 복원돼 만족감이 컸습니다.
[서 모 씨/50세 : 제가 만약 보형물을 안 넣지 않았다면 그냥 맛밋함 남자 가슴이겠죠. 다 도려냈으니까요. 만약 그런 상태였다면 굉장히 절망감이 컸을 거에요. (수술 후 ) 이제는 거의 제 몸의 일부가 됐어요. (유방 모양이) 자연스럽고, (지금은) 목욕탕도 다녀요.]
유방암은 재발률이 20~30% 로 높은 편이어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유방암 수술 후 첫 5년간은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5년 뒤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1년마다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 의사들이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