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201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오고 특히 새벽엔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거라는 예보가 있어, 수험생들 잠 설칠까 걱정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기온은 평년 같은 시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높은 편으로 특별히 춥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올해 수능시험일 날씨 예보도 '입시한파는 없을 것'이라고 나왔습니다.
대입시험이 있는 날은 이상하게 특히 더 추워진다는 속설이 있다보니, 이렇게 아예 '입시한파'라는 말이 있고, 수능일을 앞두고는 으레 '올해는 입시한파가 있다, 없다'는 식으로 예보가 나오곤 하죠.
그런데 정말, 대입시험날은 '하늘의 조화'로 날씨가 자주 추워지곤 했는지, 첫 수능이 시작된 지난 1993년부터 지난 20년간 수능시험일의 주요도시 10곳 최저/최고기온을 조사해 봤습니다.
제 수능시험날 아침, 유달리 차갑고 냉정하게 느껴지던 그 공기와 회색빛 하늘을 떠올려봐도 '입시한파'라는 게 있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정작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일단 서울을 기준으로 봤을 때 수능시험일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던 해는 지난 20년간 97년, 98년, 2001년, 2006년, 이렇게 딱 네 번.
이 네 번을 비롯해 평년 동기보다 기온이 낮았던 시험일도 7번 뿐이고, 나머지 13번은 모두 평년 동기보다 기온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서울 최저기온이 0도를 기록했던 2006년 이후로는 연속 6년간 평년보다 아침 기온이 높았고, 내일도 그럴 것이라는 예보가 있죠.
수능이 도입되면서 대입시험일이 11월로 앞당겨진 뒤 시험날, 한파라고 할 만한 날씨가 나타난 적이 거의 없었던 데다, 오히려 수능시험일이 평년보다 포근한 편이었던 적이 더 많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왜 내 시험날은 그렇게 차갑게 느껴졌던 걸까.
난생 처음 보는 큰 시험 앞에 선 긴장감 때문에, 똑같은 11월 늦가을 아침 날씨라도 조금은 더 쌀쌀하다고, 바람이 매섭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예비소집일인 오늘의 바람도 '제법 차구나, 빗방울까지 떨어지네', 생각하며 귀가하고 있을 수험생 여러분 모두 내일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후회없는 시험 보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시험을 모두 마치고 나오는 순간 맞게 될 내일 저녁 바람은 시원하게, 상쾌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요^^
지난 20년간 해마다 수능날 진짜 날씨는 어땠는지, 잠시 후 8시 뉴스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