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늦가을 녹조'…죽은 물고기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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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낙동강에서 유례없는 늦가을 녹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물이 거의 정체돼 있기 때문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동강 합천 함안보 상류 5km 우곡교 지점입니다.

11월 초순이지만 강물 빛은 여전히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강 표면에는 유독성 알갱이가 잔뜩 끼어 녹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합니다.

이곳은 지난 6월 1일 녹조가 처음 발생한 이후 150일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구환경청 조사 결과 유속은 초당 4cm 정도로, 강물은 거의 정체돼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여름 비가 적게 온데다 태풍마저 영향을 주지 못해 오염된 강을 정화할 기회가 없었던 게 늦가을 녹조의 주원인입니다.

[곽상수 : 올해는 사실 태풍 한번 없었어요. 오염된 물들이 봄부터 해가지고 계속 이 강 안에 지금 현재 체류하고 있었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대구 달성보 하류 9km에 있는 도동나루터 부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탁합니다.

강가에는 물고기 치어들이 죽은 채 여기저기 떠 있습니다.

[이용식/마을 주민 : 지금은 이제 손도 여기서 잘 안 씻으려 하는데요.]

낙동강 하류 창녕 함안보도 여전히 조류 경보제의 출현 알림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현재 낙동강 남조류가 미미한 수준이라며 경계상황이 되면 상류의 댐 방류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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