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권을 상대로 경제 위기를 자초하는 자해 행위를 끝내자고 강조했습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와 국가 디폴트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조속히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하고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일)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경제를 좀먹었던 '위기 제조기'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고 스스로 상처를 입히는 악순환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가 다시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미국 정치권이 16일 동안 지속된 셧다운을 간신히 끝내고 국가부도 상황을 모면한 지 2주 만입니다.
미국 상·하원이 합의한 예산안의 적용 시한은 내년 1월 15일까지이고 부채 한도 증액안도 내년 2월 7일까지만 유효한 상황입니다.
정치권은 이때까지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고 채무 상한도 재조정해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는 불필요한 지출 항목을 삭제한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세금 탈루를 막아야 일자리와 경제 성장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신의 재임 동안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대폭 감축됐다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올해 회계연도 적자가 6천8백3억 달러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뒤 처음으로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총생산 대비 적자 비율도 지난 2009년 10%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7.0%, 올해는 4.1%로 떨어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렇게 아낀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도로와 교량, 학교, 공항 등을 건설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생과 근로자 교육에 투입하는 동시에 기업이 체질을 개선하도록 과학과 기술, 연구 분야에 투자하자"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