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 주인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전세금을 올려서 대출금을 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주인이 대출 이자 부담을 세입자에게 떠넘기고 있는 셈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2010년 말부터 올 6월까지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5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려 집 사는데 빌린 대출금을 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2010년 말, 평균 1억6천만 원에 달했던 집주인의 대출금은 지난 6월 말 9천만 원으로 7천만 원 줄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세금으로 2천만 원 이상 조기에 빚을 갚은 집주인들은 26.8%, 4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세입자들은 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로 1인당 평균 5천만 원을 빌려 연간 227만 원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무주택 세입자들이 집주인들의 대출 부담을 떠안는 꼴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경우에 부담이 더 늘어서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집을 팔아도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에 못 미치는 이른바 깡통전세를 36만 가구로 추정했습니다.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의 상승기록을 세웠습니다.
반면에 매매가는 최근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좀처럼 집값이 회복되지 못해 깡통전세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