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또 무산됐습니다.
지난달 23일 호주 호바트에서 개막한 제32차 남극해양생물 자원보존위원회 연례회의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오늘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뉴질랜드 등은 남극해의 로스해와 동남극 대륙붕 지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고 제안했으나 이 지역에서의 원양어업 규모가 큰 러시아와 중국, 우크라이나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재작년과 지난 해 연례회의 때도 로스해와 동남극 대륙붕 지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려 했지만 러시아 등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해양보호구역 지정 대상지역인 로스해와 동남극 대륙붕 지역은 러시아, 뉴질랜드, 노르웨이, 중국, 한국, 일본 등이 크릴과 메로 등을 조업하는 지역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남극해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1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의 목표치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돼 왔습니다.
하지만 지정이 또 무산되면서 유엔의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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