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다 죽여" 미 ABC 방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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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상파 방송인 ABC가 중국을 비하하는 내용물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아시아나 사고기 조종사들을 조롱하는 핼러윈 복장이 등장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ABC 방송을 비난하는 중국계 미국인들의 시위가 미 동부 뉴욕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까지 번졌습니다.

[ABC는 (토크쇼 사회자인) 지미 키멜을 해고하라.]

ABC 방송이 간판 토크쇼 녹화코너에 출연한 한 어린이의 반 중국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것이 사태의 발단이었습니다.

[지미 키멜/토크쇼 사회자 : 중국에 진 부채 1조 3천억 달러를 어떻게 갚죠? (대포를 쏴서 중국인들을 다 죽여요.) 다 죽여요? (예.) 참 재미있는 생각이네요.]

방송사 측은 해당 코너를 폐지하기로 하고 사과성명까지 냈지만, 아시아계의 항의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착륙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기 조종사들을 비웃는 핼러윈 복장 사진이 인터넷에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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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에는 피묻은 옷차림에, 사고 당시 한 방송사가 내보내 물의를 빚었던 조종사들을 비하하는 이름표가 달려 있습니다.

더구나 이런 사진을 올린 사람들이 같이 항공업에 종사하는 미국의 한 항공사 승무원들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련의 사태는 우연이 아니라 미국인들의 뿌리 깊은 반 아시아인 감정이 표출된 것이라는 점에서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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