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난민수용소에서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는 자살 시도가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멜버른 북부 난민수용소에서 그제 스리랑카 타밀 출신 난민이 밧줄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다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36세 남성인 이 난민은 4년 이상 난민수용소에 억류된 상태였으며 언제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 정부 심사 결과 이 남성은 정식 난민으로 인정됐지만 한국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호주안보정보기구(ASIO)가 '안보상의 위험'을 이유로 수용소에서 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호주안보정보기구는 이 남성뿐 아니라 비슷한 처지의 타밀 난민 50명을 같은 이유로 난민수용소에 장기간 억류하고 있습니다.
자살을 시도한 남성과 면담했다는 난민인권단체 책임자는 "이미 4년 이상 수용소에 억류돼 있는 그가 미래에 대한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1주일 전에도 같은 난민수용소에서 장기 억류된 처지를 비관한 또다른 난민이 자살을 기도하는 등 호주 정부의 강경 난민 정책이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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