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에 신음하는 광안리…찌푸려지는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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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성대하게 열린 불꽃축제 행사장 주변이 한꺼번에 몰린 관람객으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광안리 앞바다와 광안대교에서 열린 이날 불꽃축제를 보러 운집한 인파는 경찰 추산 60만 명.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은 물론 황령산 등산로 등 불꽃 쇼를 볼 수 있는 곳마다 관람객이 넘쳐났다.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불꽃 향연이 끝나자 주변 도로와 지하철 등으로 수십만 명이 한꺼번에 빠져나오면서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해버렸다.

일부 관람객이 차도까지 점령하면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몇몇 이면도로에는 한때 차량이 꼼짝 못하고 갇혔다.

지하철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경찰이 곳곳에 배치돼 교통을 통제하고 지하철 탑승객을 조절한 덕에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귀가전쟁은 2시간 이상 지속됐다.

관람객이 빠져나간 행사장 곳곳에는 여전히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그나마 예전보다 사정이 덜한 게 위안이었다.

백사장에 배치된 환경미화원들이 수십 톤의 쓰레기를 재빠르게 거둬들여 거대한 쓰레기장을 연상케 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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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안도로 구석구석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넘쳐났다.

일부 상인은 하수구에 기름 범벅인 구정물을 버리기도 했다.

상인들의 얄팍한 상혼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평소 10만원 대인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일반 호텔의 1박 2일 상품이 특급호텔에 맞먹는 50만∼60만원까지 치솟았다. 노래방은 10명 이상 단체 손님 예약만 받는 데다가 1인당 10만원을 요구하는 곳도 있었다.

횟집에서도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명당'은 1인당 10만원 이상의 고가 메뉴만 내놓는 곳도 있었다. 일부 커피숍은 20만원 상당의 세트 메뉴를 주문해야 창가 4인석 자리를 내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수영구청과 함께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 대한 단속에서 요금을 제대로 게시하지 않은 14개 업소를 적발했다.

경찰은 원산지를 속인 무허가 업소와 불량식품 판매업소 10곳, 주차장 영업행위 등 용도 변경업소 25곳 등도 적발해 세무서와 해당 구청에 행정조처하도록 통보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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