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두통거리인 '공기오염'과 관련해 공장 폐쇄에서 배기가스 기준 강화 등 갖가지 대책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 네덜란드 아티스트가 색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거대한 전자기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스모그를 빨아들이면 간단히 해결된다는 주장이다.
24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의하면 네덜란드와 상하이에 스튜디오를 갖고 있는 단 루스가르드는 베이징을 염두에 두고 공중의 오염물질을 제거할 '스모그'(Smog)로 이름붙인 시스템을 고안했다.
구리코일을 지하에 매설, 정전기장(靜電氣場)을 일으켜 공중에 떠있는 오염 입자를 끌어모아 처리하는 방식이다.
루스가르드는 "마치 풍선이 머리카락을 끌어당기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그가 준비한 홍보용 애니메이션 비디오는 스모그로 오염된 한 공원 지역 상공이 모세가 기적을 보인 홍해처럼 갈라지면서 푸른 하늘로 변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루스가르드는 업무차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호텔방 창문을 통해 CCTV 타워가 희뿌연 연무에 휩싸여 점차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오염물질 퇴치법을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베이징 시장과 자신이 고안한 프로젝트를 시내 공원에서 실험하기로 합의했으며 25㎡ 크기의 룸에서 시험에 성공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9개월 이내에 프로젝트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현재 문제는 실험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스가르드는 이미 영국에서 인터넷을 통한 미래형 고속도로로 불리는 '스마트 하이웨이' 프로젝트를 개발해 이름이 알려질 정도여서 과연 베이징의 스모그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공기오염은 지난겨울 베이징시에 유해 수준의 스모그가 일주일간이나 지속되자 여론의 지탄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동북부 지역이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엄습, 항공기 운항이 끊기고 2천개 이상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는 등 주요 도시의 기능이 마비상태에 빠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