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현장, 오늘(25일)은 이번 주에 볼만한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김호득 초대전 '겹_사이' / 금호미술관 / ~11월 3일까지]
깜깜한 방, 거대한 먹물 연못 위에 늘어뜨려져 있는 하얀 한지, 평면적인 수묵화를 입체적인 공간으로 옮겨온 듯 합니다.
흑백의 대비와 은은하게 치는 물결은 잠시 잡념을 잊게 해줍니다.
물의 이미지가 그림 대신 글자로 나타났습니다.
거침없는 붓질로 써내려간 글자는 폭포수가 떨어지는 듯한 시원함을 안겨줍니다.
동양화에 바탕을 두면서도 새로운 시도로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김호득 작가의 개인전 '겹_사이'입니다.
[김호득/ 작가 : '사이'라는 개념을 깊이 탐구하다 보니까, 그것이 영원한 '겹'으로 이뤄진 세월이고, 물질이 '겹'이 쌓일 수도 있고 펼쳐질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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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요 '나이트 스튜디오' / 아트선재센터 / ~2014년 1월 12일까지]
거칠게 발로 차야 벽에 글자가 찍히는 형태의 타이프, 작품의 제목은 큰 흑인 작은 흑인입니다.
작가의 작업실이 있던 이태원에서 흑인과 얽힌 폭력적인 사건이 모티브가 됐습니다.
낯설고 무서운 동네에서 작가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설치한 방범창은, 침입자를 위협하기 보다 복잡해서 침입을 포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주요 작가는 이태원 시장 초입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3년 동안 작업하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감정들을 작품으로 풀어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공적인 미술관으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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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건축가상 전시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 / ~27일까지]
유망한 젊은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들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토끼굴 개선사업을 기획한 신혜원, 청산도 프로젝트를 진행한 김주경, 최교식, 강진 아동센터와 초저예산 주거개선사업을 벌인 조장희, 원유민, 안현희 건축가가 수상했습니다.
[원유민/젊은 건축가상 2013 수상자 : 건축을 바라보는 많은 분들의 시선과 바람이, 건축의 본질, 어떤 것이 정말 좋은 건축이고 사람을 위한 건축인지, 그런 걸 생각하는 게 큰 흐름인 것 같아요.]
오는 11월엔 작품집도 발간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