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 축구계가 정부의 '부유세' 도입에 반대해 경기 취소라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프랑스 프로축구 구단 대표들은 오늘(24일) 긴급 총회를 열고 다음달 29일부터 12월2일까지 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일간지 르피가로가 인터넷판에서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부유세에 반대한다면서 만장일치로 경기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프랑스 프로축구계가 경기를 거부한 것은 41년 전인 1972년이 후 처음입니다.
장 피에르 루벨 프로축구단 노조 회장은 "프랑스 축구의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계속 투쟁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사회당 정부는 세제를 개편해 내년부터 연간 100만 유로, 우리 돈 14억6천만 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는 모든 기업에 부유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부유세 총액은 기업 매출의 5%를 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당초 프로축구단은 부유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레리 푸르네롱 체육부 장관이 프로축구단도 과세 대상이라고 밝히자 극단적 수단을 동원한 것입니다.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과 프로축구 노조도 부유세 도입에 반대해 정부가 만든 '축구 경쟁력 위원회' 참여를 중단한다고 어제 발표했습니다.
생테티엔과 릴 구단은 부유세를 내지 않겠다고 이미 밝혔습니다.
프랑스 프로축구연맹은 프랑스 축구리그에 소속된 선수 가운데 100만 유로 이상을 버는 선수는 110명으로 이들을 보유한 10여 개 구단이 부유세 적용대상이라고 전했습니다.
르피가로는 파리 생제르맹 구단은 한 해 2천만 유로, 우리 돈 292억9천만 원을 부유세로 내야 할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런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오는 31일 푸르네롱 장관과 함께 프로축구단 구단주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프로축구계의 항의가 이어지자 앞서 푸르네롱 장관은 "모든 프랑스인이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특권층으로 여겨지는 프로축구단들이 동참하지 않는 것은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경기 취소를 고려하는 구단은 재고 해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