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미국 대상 '정치전쟁' 시동"

미국 싱크탱크 "미국의 중국정책과 여론에 영향력 행사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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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국의 중국정책과 여론이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치 공세'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 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총정치부가 '대외공작'(外聯工作)이라는 작전명 아래 미국을 주 대상으로 정치 선전전을 주도하고 있다.

총정치부가 해외의 친중국 단체나 언론 매체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정보원을 모집하며 선전전을 펴는 동시에 매체의 보도 활동에도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우호 세력을 통해 미국의 정치전략이 중국에 유리하게 결정되도록 영향력을 미치기 위함이다.

보고서는 중국 측이 지난 2008년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에서 개최한 좌담회 '산야 이니셔티브'를 인민해방군의 대표적인 정치 공작 사례의 하나로 들었다.

중국 측이 초청한 빌 월튼 전 미국 합참 부의장은 이 좌담회에 참석한 이후 미국 국방부와 의회에서 중국은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좌담회를 주최한 단체인 중국국제우호연락회는 인민해방군 총정치부의 외곽조직 중의 하나이다.

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마이크 스토커 연구원은 "산야 이니셔티브는 해방군 총정치부가 외국정부의 정책과 이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시도한 프로젝트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그 의도는 외국 정부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수용하도록 하는데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군의 정치전이 공공외교의 범주를 크게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우호세력을 결집하고 적대세력을 분열시키는 것을 지도 책략으로 삼고 일당 독재의 '중국 모델'이 서방의 민주정치제도를 대체할 수 있다는 등 세계의 보편가치와 국제 규범 등을 부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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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중국이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쳐 자국 정치와 군사 이익 보호에 나서고 있으며 공자학원 보급도 정치전의 일환이라고 규정하면서 미국 정부에 중국의 이런 정치 공세에 쐐기를 박기위한 대응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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