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고분이라던 하남 야산서 신석기·청동기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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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지역 재야사학자들이 2005년 일본열도 고분시대에 집중 확인되는 독특한 무덤 양식인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이라고 주장한 야산은 발굴조사 결과 신석기 이래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집과 무덤으로 사용한 '민둥산'으로 밝혀짐으로써 근거없는 낭설로 드러났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백문화재연구원(원장 서영일)은 하남 미사보금자리 주택단지 조성지구에 있는 1-1지점(하남고 뒤편) 야산 일대와 3지점을 발굴조사한 결과 이 야산에서 신석기·청동기시대 생활 유적과 조선시대 분묘 유적을 확인했다고 23일 말했다.

신석기시대 유적은 야산 남쪽 경사면 하단부에서 빗살무늬토기 파편을 출토한 주거지 1동과 야외 불땐 자리 2기가 확인됐다.

청동기시대 유적으로는 야산 북쪽 경사면을 중심으로 주거지 6개 동과 구덩이 3곳이 드러났다.

이들 주거지에서는 이중구연단사선문토기(二重口緣單斜線文土器. 겹아가리토기), 장경호(長頸壺. 목긴항아리), 방추차(紡錘車.

가락바퀴) 등이 출토되는 점을 볼 때 청동기시대 전기에 속할 것으로 판단됐다.

나아가 이 야산에서는 초기철기시대 장방형 주거지 6개 동과 구덩이 5기가 드러났다.

여기서는 원형점토대토기(圓形粘土帶土器. 덧띠토기), 흑도장경호(黑陶張慶浩. 검은목긴항아리), 꼭지형 파수토기 등이 수습됐다.

조선시대 무덤은 초기부터 조성했다고 추정되는 토광묘 70기, 회곽묘 70기 등 총 140기가 서쪽 능선에서 확인됐다.

2005년 이후 재야사학계 일각에서는 이 야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한성도읍기 백제가 조성한 거대한 왕릉이며, 봉분은 둥글고 그 앞에다가 사각형 단을 마련한 전방후원분이라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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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이번 조사 결과 3지점 시굴조사에서는 조사지역 북쪽 중앙부에서 몸돌과 격지 등의 구석기 유물이 출토됐다.

조사단은 "이번 조사 결과 구석기와 신석기·청동기시대, 그리고 초기철기시대 유적이 확인됨으로써 하남 일대 한강 유역의 역사성과 문화상에 새로운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나아가 야산에서 시대를 고루 망라하는 각종 유적을 확인함으로써 이른바 하남 전방후원분 진위 논란은 끝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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