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에서 22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현, 진선미 의원은 이른바 '박원순 시장 제압문건'의 배후로 국가정보원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이날 첫 질의에 나선 민주당 김현 의원은 대형 화면에 자료 화면을 띄우고 "최근 논란이 된 트윗으로, 국정원 직원이 올린 게시물이다. 박원순 시장 관련해 지난해 대선 정국에서 있었던 글이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이어 "박 시장이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이런 댓글이 달렸고, 선거개입이 노골화했다"며 "가랑비에 옷 젖고 잔 매에 멍든다고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관(官)이 동원돼 이렇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민주주의 근간을 바로 세우는 게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오후에 이어진 추가 질의에서 "이 문제를 가볍게 보지 말고 지방선거에서 불법 행위가 없도록, 특히 군까지 동원돼 정부가 부정행위를 했기 때문에 각별하게 주의해서 나쁜 여론에 대응을 잘해달라"고 말했다.
진선미 의원은 "'박원순 제압' 문건이 작성되기 엿새 전인 2011년 11월 18일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은 전 부서장 회의 때 '지시·강조' 말씀을 통해 '국가정보원 없애겠다는 사람이 시장이 됐는데 우리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국정원에서 전달한) 100개의 트윗을 모아봤는데 한결같이 협찬인생, 종북 등 똑같은 표현을 쓰고 있다"며 "국정원이 그동안 박 시장에 대해서만 유독 주타깃으로 하고 서울시에서 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매우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방해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진 의원이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천만 서울시민 선택으로 선출된 시장에 대해 국가 권력이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아들 병역, 협찬 등 저에 대한 음해가 참 많았는데 흔들림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