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이야 목숨을 잃건 말건. 내 일이 아니면 무관심한 중국인들 모습. 이제는 달라지는 걸까요.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이 따뜻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산둥성, 한 시내버스 기사가 필사적으로 손을 흔드는 여성을 보고 차를 세웁니다.
[아기 어머니 : 기사님, 우리 좀 도와주세요. 아기가 병이 났어요. 병원에 가야 해요.]
급하게 아기 일행을 태운 기사는 다음 정거장에서 승객을 모두 하차시킨 뒤,
[펑뤄천/시내 버스 기사 : 이 버스는 노선 운행을 안합니다. 지금 내려주세요.]
그대로 근처 병원으로 내달렸습니다.
덕분에 아기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펑웨이/담당 의사 : 몇 분만 늦게 도착했으면 아기가 호흡을 못해서 뇌와 심장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뻔했어요.]
[아기 어머니 : 도와주리라고 생각지도 않았는데, 감사하다는 말 밖에 무슨 말을 하겠어요.]
지난 19일 닝샤 자치구 잉촨시로 가는 여객기가 이륙한 지 5분여 쯤, 한 여성 승객이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기장은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근처의 난징시에 긴급착륙했습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일정이 두 시간이나 지체됐지만 불평 한마디 없었습니다.
[여객기 탑승객 :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다른 승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줬습니다.]
'남의 일에 관여하지 마라.', '남의 사정은 무시해라.' 역사적으로 잦은 환란을 겪으면서 남의 일에 끼어들지 않는 게 현명하다는 이런 경구들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경제 성장과 함께 형편이 나아지면서 이웃을 배려하고 돌보는 따뜻한 인정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