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사이버사령부 일부 요원들이 트위터와 블로그에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의혹에 대한 군 당국의 수사가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의혹을 받아 온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소속 요원 4명에 대해 그간 진행해온 검찰·헌병·법무 합동조사 결과와 앞으로의 수사 방향 등을 22일 발표할 계획이다.
합동조사반은 지난 18일 의혹을 받는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글을 올린 사실과 배경 등을 파악한 상황이다. 특히 이들의 PC에 저장된 파일도 모두 분석해 실제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21일 "현재까지 나온 것은 해당 요원들이 모두 정치적 성향의 글을 스스로 올렸다고 시인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글을 올린 사실이 확인된 4명에 대해서만 사실 확인 작업을 끝내면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고 판단, 심리전단 소속 요원 전원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따로 확보한 내용이 굉장히 많다"며 "(지금까지 공개된 것 이외에) 민주당이 추가로 확보한 ID와 게시글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군의 수사 방향은 심리전단 모든 요원이 사용한 PC에 저장된 파일을 일일이 검색해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렸는지를 찾아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위 소속 의원들의 그동안 발언으로 추산하면 심리전단 요원들은 70∼8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심리전단 요원 전원에 대한 진술과 이들이 인터넷에 남긴 글, PC에 저장된 파일 등을 모두 분석하면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조직적으로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렸는지에 대한 의혹을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다는 것이 군 수사당국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요원들이 사용한 PC가 새 것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부서에서 사용하던 PC를 포맷해서 재사용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면서 "민간에서 기증된 PC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자들의 PC에 저장된 수많은 파일만 검색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