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본부 건물과 토지를 낙찰받은 몽골법인이 실체없는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이 크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재일총련 건물은 첫 경매에서 낙찰자가 나오지 않아 재경매에 부쳐졌고 지난 17일 최고액인 50억 천만엔, 우리돈 544억원을 써낸 몽골법인이 낙찰받았습니다.
'아바르 리미티드 라이어빌리티 컴퍼니'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몽골 세무당국에 자본금 6만엔의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로 등록돼 있지만 세금과 보험료,급여 등을 지불한 기록이 없고 자금 흐름도 없는 상태라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몽골 세무당국은 아바르를 '활동하지 않는 법인'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NHK는 설명했습니다.
경매를 관할하는 도쿄지방법원은 일본 부동산을 사들일 자격과 지불 능력 등에 대한 검토를 거친 뒤 오는 22일 매각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아바르의 정체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면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일총련이 앞으로도 본부 건물을 계속 쓸 수 있느냐는 건물과 토지를 낙찰받은 새 주인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몽골이 북한의 수교국인데다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에 의지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몽골법인 아바르가 북한 측과의 협의 하에 입찰에 참가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일총련 본부는 지난 1986년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2천387㎡의 부지에 지상 10층, 지하 2층으로 완공된 뒤 사실상 '북한대사관' 역할을 해왔지만 총련계 금융기관의 부실이 원인이 돼 경매에 넘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