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에도 정치적인 글 수만 건을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이런 혐의를 추가했는데, 지휘부는 수사팀장을 직무에서 제외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특별수사팀은 그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4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3명을 체포했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체포된 직원들이 트위터에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나 비방 글 5만5천여 건을 작성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수사팀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었지만, 국정원이 기관통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항의하자 석방했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 영장은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의 전결로 집행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지휘라인은 물론, 대검과 법무부에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영장집행사실을 안 검찰 지휘부는 윤 팀장을 직무에서 배제했고, 특별수사팀은 재차 지휘부에 보고하지 않고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상 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이진한 2차장은 보고 의무를 규정한 검찰청법을 위반한 처사라며 수사팀을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팀장은 국정원 사건의 특성상 수사 기밀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맞섰습니다.
수사팀과 지휘부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채동욱 전 총장 퇴진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국정원 수사 외압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