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커 "北 재가동한 원자로서 폐연료봉 재처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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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재가동을 시작한 영변 5㎿급 원자로에서 사용 후 핵연료봉 8천 개를 재처리해 핵무기용 플루토늄 10∼12㎏을 추출해낼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영변 핵시설을 직접 탐방했던 헤커 박사는 최근 핵과학자 회보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밝히고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플루토늄이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5㎿급 가스 흑연감속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지난 8월 하순부터 실제 재가동에 들어간 정황이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헤커 박사는 "현시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큰 기술적 시나리오는 북한이 8천 개의 사용 후 연료봉을 이용해 이 원자로를 가동하고 이를 냉각시켜 향후 3년간 10∼12㎏의 플루토늄을 추출해내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문제의 사용 후 핵연료봉 8천 개는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저장시설로 옮겨져 봉인돼 있었으나 북한은 2009년 11월 이를 풀고 해당 연료봉들을 인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북한 측이 나에게 해당 원자로가 수십 년간 가동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재처리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해마다 핵무기 한 개 정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는 국면전환에 이를 수준은 아니지만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공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현재 24∼42㎏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지난 3차 핵실험을 통해 4∼5㎏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분명한 목표가 돼야 하지만 최근의 상황으로 보면 훨씬 더 먼 목표가 됐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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