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넘어온 시리아 난민, 伊 밀라노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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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로 망명하기를 희망하며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넘어온 시리아인들이 이탈리아 밀라노로 집중되고 있고 그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을 통해 들어온 이들 난민은 다른 유럽 국가로 망명하기 위해 밀라노 중앙역에 몰려들고 있으며 그 숫자도 처음에는 수십명 규모였으나 국경 경비가 강화되면서 이제는 수백명으로 불어나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에서 건설업을 하던 남편(35), 10살과 12살짜리 두 딸과 함께 밀라노에서 노숙을 하는 한 시리아 여성(29)은 "5개월 전에 고향을 떠나 요르단, 이집트, 리비아를 거쳤다"면서 "지난 10월 3일에야 람페두사섬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3일은 최소 364명의 에리트레아, 소말리아인들이 람세두사섬 인근 해역에서 배가 전복되는 바람에 숨을 거둔 날이다.

또다른 여성은 남편과 함께 람페두사섬으로 오던 도중 배에서 출산을 해 이탈리아 당국이 밀라노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밀라노 시청은 시리아 등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난민이 급증하자 이들을 다룰 `위기 관리팀'을 구성했으며, 지역의 자선단체들은 뜨거운 음식과 의류, 담요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 자선단체 관계자는 "2주일 전에는 하루에 30-40명 정도의 난민이 몰려들어 역에서 하룻저녁을 자고 다음 날 떠났다"면서 "그러나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의 국경이 폐쇄된 이후 떠났던 사람들도 되돌아오고 있어 이제 수백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한 시리아 남성은 다른 시리아인들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로 가려고 기차를 타고 가던 도중 오스트리아 경찰에게 잡혀 구금돼 있다가 다시 모두 이탈리아로 되돌려보내 졌다면서 구금된 동안 경찰이 때리기도 했고 그나마 갖고 있던 약간의 돈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은 망명 희망국에서 관련 서류 검토를 모두 끝낼 때까지 망명신청자가 가장 먼저 도착한 유럽국가에 머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삶을 희망하며 유럽에 도착한 난민들은 소지했던 돈도 떨어져 가고, 원하는 국가에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의기소침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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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라 폴리프로니 밀리노시 대변인은 "처음에 우리는 난민들에게 호텔이나 아파트를 제공하려 했으나 그들이 이탈리아나 밀라노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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