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스쿠니 신사에 가을 제사를 맞아서 일본 정치인들의 참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참배대신 공물을 봉납한데 이어서 오늘(18일)은 각료 1명을 포함해서 의원 159명이 집단 참배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일본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정치인들이 대거 나타났습니다.
일본 여야 의원 159명이 집단 참배에 나선 겁니다.
지난 4월, 봄 제사 때 166명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1989년 이후 가을 제사 참배 숫자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일본 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카이치/日 자민당 의원 : 참배는 우리 일본인 자신이 결정할 일입니다.]
각료 가운데에는 신도 총무장관이 직접 참배에 나섰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일본 육군대장의 외손자이기도 한 신도는 개인적인 참배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도/日 총무장관 : 개인 마음의 자유이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논평을 들을 문제가 아닙니다.]
중국은 오늘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해 기테라 마사토 주중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한 불만과 비난의 뜻을 전했습니다.
과거 역사를 직시하라는 한국과 중국 등 이웃 국가들의 거듭된 충고에도 불구하고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를 찾는 일본 정치인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