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 노인 가운데 절반가량은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노인(36만 6524명) 가운데 치매 유병자(有病者)는 유병률을 감안할 때 3만 3600여명으로 추산됐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료받은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큰 유병률(9.18%)을 조사,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도내 22개 시군 보건소에 등록돼 관리를 받는 환자수는 유병률 기준 절반을 약간 웃도는 1만 9150명(57%)에 불과하다.
이는 통상 가정에서 치매환자 노출을 기피하는 정서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매우 많은 수치다.
여기에 도내에서 치매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공립노인요양병원과 지역거점병원, 노인장기요양시설의 병상과 수용 규모를 모두 합해도 1만 5500명(병상)에 그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등록된 환자 중에서도 예산부족을 이유로 전국 평균 소득 이하 환자에게만 치료비를 지원하는 실정이다.
진료비는 월 3만원 기준, 연간 36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원 기준 소득을 넘긴 치매 환자 입장에서는 실질적 지원을 받기 힘들어 굳이 등록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의회 기도서 의원은 "유병률을 감안할 때 2명 중 1명은 사실상 관리부재인 상태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방문 보건사업을 통해 치매환자 발견시 즉시 등록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며 "공립노인요양병원 12곳을 노인치매 전문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전남도내 노인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190만 9618명)의 19.2%에 달하는 등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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