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계열사 5곳 법정관리…투자자 반발

현 경영진 대거 포함돼 반발…현재현 회장 "엎드려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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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양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해서 법원이 법정관리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재현 회장은 엎드려 사죄한다고 말했지만, 이제 피해를 볼게 분명해진 투자자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양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을 법원은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청산보다는 부도를 막아 기업을 살리는 쪽으로 결정한 겁니다.

대부분 현 경영진에 제 3자를 공동 관리인으로 선임했고, 이혜경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와 현승담 대표는 배제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대주주 입김이 작용할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김정훈/동양 회사채 투자자 : 말이 안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시위 내내 현 경영진을 배제해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

법정관리가 결정된 5개 회사의 채무는 모두 동결되고, 법정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을 만들어 법원 승인을 얻은 뒤 자산을 매각하고 빚을 상환합니다.

하지만 회생안 승인까지 1년 넘게 걸릴 수 있는데다, 개인이 투자한 회사채나 CP는 상환 순위가 낮은 무담보 채권이어서 원금의 10 내지 20% 밖에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장에는 현재현 회장이 동양 사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현/동양그룹 회장 : 투자자 여러분들에게 결국 큰 피해를 입히게 되어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비통한 마음 금할 데가 없습니다.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감독당국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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