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A, 전 세계 이메일·메신저 주소록 통째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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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이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을 상대로 연간 수억 건에 이르는 이메일 주소록과 메신저 친구 목록을 무차별적으로 수집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출한 자료와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토대로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국가안보국은 야후 메일과 구글의 지메일,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 등 주요 업체들의 이메일 서비스에서 방대한 주소록 정보를 통째로 뽑아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메일 계정의 받은편지함 화면과 온라인 메신저 서비스상의 친구목록도 수집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해 특정일 하루 동안에만 국가안보국이 야후에서 44만여건, 핫메일 10여건, 페이스북 8만여건, 지메일 3만여건의 주소록을 수집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주소록과 받은편지함, 친구목록은 이름과 이메일 주소 뿐 아니라 전화번호와 관계 정보도 들어 있을 수 있어 단순 통화기록보다 훨씬 유용한 정보가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이들 자료를 분석하면 국가안보국은 한 사람의 내밀한 인간관계에 대해 일종의 '지도'를 그릴 수 있다고 신문은 꼬집었습니다.

국가안보국은 이런 정보 수집을 위해 해외 통신업체나 동맹국의 정보기관과 비밀 협약을 맺고 최소 18곳의 정보수집센터를 운영했습니다.

특히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간 동기화 등 정보가 전송되는 때를 노려 가로챘습니다.

국가안보국의 이런 행위는 의회나 해외정보감시법원의 인가를 받지 않은 것이고, 국외에서 정보를 수집했기 때문에 외국정보감시법상의 규제도 피해갈 수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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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 국가정보국의 숀 터너 대변인은 "우리는 평범한 미국인들의 개인정보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번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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