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외용 잡지, 점자책 전문 출판사 소개 눈길

장애인 정책 과시하려는 의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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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간지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출판사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가 14일 입수한 북한의 대외 홍보용 잡지 '금수강산'에는 윤원빈 광명출판사 부주필이 '나의 인생을 두고'라는 제목으로 쓴 수기가 실렸다.

수기는 북한에서 점자책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광명출판사를 설명하고 북한의 장애인 정책을 찬양한 것이 특징이다.

윤원빈은 이 글에서 "광명출판사는 맹인들을 위한 점글자출판물을 발행하는 곳"이라며 광명출판사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작', 사회문화잡지, 과학기술도서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각종 출판물을 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광명출판사의 대표적인 잡지로 '광명', '우리생활', '예술소조원수첩' 등을 꼽았다.

윤원빈은 특히 지난 5월에는 세계농인연맹 대표단이 이 출판사를 방문해 장애인이 '성한 사람'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데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광명출판사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도 국가의 지원으로 출판물을 꾸준히 발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각장애인인 자신이 국가 덕분에 일하고 있다며 북한의 장애인 혜택으로 '장애자보호법', 생활비방조금, 특전보조금, 치료안내비, 관혼상제보조금, 맹아장학금 등을 열거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출판사를 선전한 것은 드문 일이다.

이는 김정은 체제 들어 장애인 정책 관련 홍보에 부쩍 관심을 기울이는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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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사상 처음 참가했고 올해 7월에는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 서명했다.

또 지난 3월 장애어린이 치료 전문시설인 '조선장애어린이회복중심'이 문을 연 데 이어 문턱과 계단이 없는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도 평양에 건설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대외용 잡지의 광명출판사 소개는 북한이 장애인 복지에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정권은 장애인 등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삶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기에는 북한 체제의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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