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人 474만원 다과 체험…'부실덩어리' 한식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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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때 이른바 '영부인 프로젝트'로 불렸던 한식세계화 사업 추진 과정에 예산 5분의 1 이상이 잘못 집행된 것은 물론 계약 부실, 외주업체 선정 특혜 의혹 등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13일 한식재단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 상당수 외주 용역 계약에서 계약기간과 금액이 수시로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식 스토리텔링 책자 외국어본 제작의 경우 3개월짜리 계약에서 세 차례에 걸쳐 금액과 기간 바뀌었다"며 "엉터리 계약 후 용역 중에 문제가 생기면 계약 내용을 바꾸는 대표적인 계약관리 부실 사례"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6개 용역은 계약만료일이 지나서야 용역이 납품됐는데도 (기한 내 용역이 납품되지 않았을 때 징수하는 위약금인) 지연배상금 13억원을 한 푼도 받아내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또 미국 주요 도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당을 개설하는 사업의 연구용역 입찰에서 한 업체는 6명의 평가위원 중 외부위원 4명의 평가에서 2점 앞섰으나 내부위원 2명 평가에서 1위 업체에 34점이나 뒤져 우선협상 대상에서 밀리기도 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식재단은 유럽, 미국 등에서 수차례 초호화판 파티를 했다"며 "2011년 11월부터 석 달간 유럽에서 다과 체험을 겸해 열린 '한식 가이드북 출판 기념회'는 1인당 소요 비용이 474만원(파리), 449만원(런던) 등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개선방안을 찾지 못하는 한식재단에 한식세계화사업 추진을 맡기는 것은 사업을 더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며 "사업 추진 주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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