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연 예술 작품을 사고파는 장터가 열렸습니다. 특히 우리 전통에 바탕을 둔 창작공연에 외국 공연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가곡의 격을 스스로 떨어뜨린다'
시를 노래로 표현한 전통가곡 고유의 창법에, 무대와 객석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외국 관객들이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보인 공연입니다.
[로파 코타리/외국 공연 관계자 : (무대에) 강렬함이 느껴지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음악에 빨려들게 됐습니다. 가수의 목소리가 매우 섬세했어요.]
아름다운 섬과 바다에서 느껴지는 여유를 다양한 전통 악기의 앙상블과 영상을 통해 공감각적으로 표현한 '공명'의 공연부터 거문고, 해금, 피리 연주를 전자음악으로 만들어낸 퓨젼 국악그룹 '잠비나이'까지, 서울아트마켓은 회를 거듭할수록 창작과 재구성의 수준이 뛰어난 우리의 전통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공연 소개는 물론 외국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는데, 올해는 외국 공연 관계자 250여 명을 비롯해 1천 6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최석규/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감독 : 초기에 어떤 전통공연에 대한 이색적인 그러한 호기심에서 지금 동시대의 이야기로에대한 관심의 정도가 좀 많이 바뀌고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05년 출범 이래 130편 넘는 우리의 작품을 외국에 진출시킨 서울아트마켓이 교류의 장을 넘어 우리 전통공연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거울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