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1일) 바람이 대단했죠. 더구나 찬바람이었습니다. 내일 아침은 더 춥습니다.
권애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빌딩 사이로 부는 세찬 바람에 도심의 가로수들이 잠시도 가만있지 못합니다.
시민들은 가을바람이 파고들 때마다 옷깃을 여미며 잔뜩 웅크립니다.
[전성무/서울 신천동 : 바람이 너무 세서 옷을 새로 살 정도로 너무 춥더라고요. (지금 사신 옷이세요?) 예. 오늘 머리도 드라이하고 왔는데 다 헝크러져서]
오늘 속초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5.5m를 기록했습니다.
중급 태풍과 맞먹는 강풍입니다.
인천은 최대 초속 22.1m, 서울 초속 19m 등 해안가와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거센 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도 뚝 떨어졌습니다.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비를 뿌리고 동쪽으로 물러간 저기압을 만나 두 기압의 차이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경희/기상청 예보관 :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내일까지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일부 내륙 지방에서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바람은 내일부터 잦아들 전망입니다.
하지만 내일 아침 전국의 기온이 6도에서 16도 정도로 오늘보다 더 춥고, 강한 햇볕에 낮 기온은 올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아침에 쌀쌀하고 낮에 쾌청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당분간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반에 한 차례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더욱 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가을 추위가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태훈,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