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100억 들여 만든 도로, 운동장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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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는 시화호와 안산 반월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위해 만들어진 길이 2.5km, 왕복 6차선의 대로가 있습니다.

토지매입 등 도로를 건설하는 데 들어간 세금만도 약 100억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 넓은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습니다.

주변 도로가 근처에 있는 산업단지와 대학교를 오가는 차들로 북적이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 도로가 완성된 것이 지난 2005년이니, 무려 8년 넘게 폐쇄된 채 방치되고 있는 것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제 이곳은 차량이 다니는 도로가 아닌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동네 운동장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동안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문제는 지난 2005년 도로가 완공될 때쯤 바로 옆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시작됐습니다.

차량 소음과 공해문제를 걱정한 아파트 주민이 연일 시위를 벌였고, 해당 구청은 주민 민원에 어쩔 수 없이 도로를 폐쇄한 것입니다.

교통분산과 효율적인 물류수송을 위해 막대한 세금을 들여 지은 6차선 도로가 주민 운동장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관청의 안일한 행정과 주민 반발이 빚어낸 예산 낭비 사례를 오늘(9일) 저녁 8시 뉴스에서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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