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설윤석 사장이 원활한 구조조정 진행을 위해 경영권을 포기하고 사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창업자인 고 설경동 회장이 1955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58년 동안 3대에 걸쳐 지켜온 경영권을 내놓게 됐습니다.
설 사장은 선대부터 이어온 회사를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본인이 떠나더라도 임직원들이 마음을 다잡고 지금까지 보여준 역량과 능력을 다시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설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4년 선친인 설원량 전 회장이 뇌출혈로 갑자기 별세하자 이듬해 대한전선에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입사 이후 2010년 재계 최연소 부회장에 올랐지만 지난해 2월 부회장 직함이 부담스럽다며 스스로 직급을 사장으로 낮췄습니다.
국내 최초로 전선 제조업을 시작한 대한전선은 창사 이후 50년 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을 정도로 건실한 기업이었습니다.
2000년대도 무주리조트와 쌍방울을 인수하며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설원량 전 회장 사망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이루어진 무분별한 투자와 자산 부실화로 인해 경영난을 겪다가 2009년 채권단과 재무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한전선은 전문경영인인 손관호 회장과 강희선 사장 체제를 유지하며 채권단과 긴밀히 협조해 재무구조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