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주간지 등에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혐한보도는 장기불황에 따른 일본인들의 자신감 상실과 그에 따른 사회의 우경화 흐름에 편승한 것이라고 도쿄신문이 특집기사를 통해 진단했습니다.
최근 일간지 '석간후지'와 주간지인 주간문춘, '포스트' 등에는 한국 비판 기사나 한국과 관련한 나쁜 소식들이 톱 뉴스로 실리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인식과 후쿠시마 원전 문제 등을 둘러싼 대일 비판기사가 한국 매체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 매체들의 '한국 때리기'도 하나의 흐름을 형성한 양상입니다.
석간 후지는 어제 한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풍문이 퍼지면서 자국 수산업자까지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있다는 기사를 1면 톱에 실었습니다.
또 지난달 7일 자 신문에서는 '한국, 비열한 도쿄올림픽 망치기 획책'이라는 제목으로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를 바로 앞두고 한국 정부가 수산물 금수 조치를 취한 것은 도쿄의 올림픽 유치를 방해하기 위함이라는 논조를 보였습니다.
주간 포스트는 지난달 30일 발행한 최신호에 '한국, 악의적 반일을 멈추지 않는다'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실었습니다.
도쿄신문의 취재에 응한 50대 주간지 기자는 이런 일본의 언론 보도에 대해 한국과 친하게 지내자는 기사보다 반한 기사가 더 팔리기 때문이라며 반한 보도에 대한 지지가 젊은 층에서 고령세대로 조금씩 확산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주간지 주간현대의 모토키 마사히코 전 편집장은 사회가 우경화하고 있는 중에 아베 정권이 탄생했다며 혐한기사가 오른쪽으로 가고 있는 독자들의 입맛에 맞다는 판단을 매체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언론인 야스다 고이치씨는 최근 몇 년동안 경제와 국제관계가 잘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을 한국과 중국 탓으로 돌리며 만 족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일본 국민들 사이에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대 한국 정치·외교를 연구해온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 현립대 준교수는 한국과 중국이 급속히 발전하는 동안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정체가 계속되면서 ' 아시아 최고'라는 자신감을 잃었다며 여기에 더해 한국과 중국에 대해 완고한 자세를 보이는 아베 정권이 등장하면서 혐한보도가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