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디젤 모델 출시 봇물…반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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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경유를 넣는 승용차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시끄럽고 매연이 많다는 편견을 유럽산 디젤차가 깨뜨렸기 때문인데요. 국내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셀프 주유소.

수입차 운전자들 대부분이 경유를 넣고 있습니다.

기존 디젤 엔진의 약점이던 소음과 진동이 크게 개선된 데다

[수입 디젤차 운전자 : 겉에서는 좀 시끄러운 부분이 있긴 한데 실제 내부에서는 전혀 소음이 안 들리거든요.]

특히 우리나라 지형에 많은 비탈 길을 올라가는 등판 능력과 경제성도 인기 이유입니다.

[수입 디젤차 운전자 : 연비가 좋고요, 디젤이니까 기름값도 싸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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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최근 팔리는 수입차 10대 가운데 6대는 디젤 모델입니다.

국산차 업계는 급해졌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아반떼에 이어, 내년에는 그랜저, K7로까지 디젤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문제는 성능입니다.

새로 나온 아반떼 디젤의 연비는 리터당 16.5킬로미터.

국내에서 팔리는 디젤 승용차 중 38위에 불과합니다.

디젤 승용차 연비 순위 30위 안에 국산차는 하나도 없고, 소음이나 승차감도 아직 뒤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휘발유 모델보다 비싼 가격도 걸림돌입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입차들은 가격을 내리고 있거든요, 지금 디젤을 다양화하면서. 그런데 거꾸로 우리가 그런 가격을 올려야 되는 판국인데 이것을 못 올리면 수익성이 떨어지죠.]

자동차 업계의 노력과 함께 규제와 지원을 적절히 혼용해 디젤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정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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