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태풍 '피토' 중국으로…주말 날씨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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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4일) 아침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대관령의 기온은 영상 1.4도까지 내려갔으니까요. 강원도 용평의 기온은 0.7도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경북 봉화와 강원도 태백, 전북 장수 등 산지의 기온도 대부분 5도 이하로 내려가 초겨울을 연상시켰습니다.

하지만 ‘가을추위’라는 표현과는 달리 충격은 적습니다. 이 정도 기온은 사실 매년 이맘때쯤  흔히 나타나는 기온이기 때문이죠. 평년기온과의 편차도 2,3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추위라는 표현이 조금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기분은 상쾌하기만 합니다. 탁 트인 시야로 더 없이 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에도 이런 기분 좋은 가을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일요일은 지역에 따라 날씨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동풍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남해안과 강원영동, 제주도에는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수량은 많지 않고 비도 산발적으로 이어지겠지만 대비는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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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토' 진로

안심할 수 만은 없다 .. 태풍과 고기압의 치열한 공방 예상

그런데 호시탐탐 한반도를 노리던 태풍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주 초만 해도 긴장감을 크게 높였던 23호 태풍 ‘피토’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심부근 풍속이 시속 120km를 넘고 있는데요. 다만 진로를 서쪽으로 크게 틀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게 줄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서쪽 먼 바다를 거쳐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태풍 ‘피토’가 한반도를 비껴가면서 주말 내내 전국이 조용하겠지만 제주도 남쪽과 서쪽바다에서는 너울성 파도가 밀려와 물결이 높아질 수도 있는 만큼 항해나 조업을 준비하는 선박들은 대비가 필요합니다.

태풍 ‘피토’가 서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일본 쪽에 치우쳐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까지 영향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이 고기압이 태풍 ‘피토’를 밀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올해의 북태평양 고기압은 힘이 정말 장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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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토’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의 찬 대륙고기압, 그리고 그 사이를 노리고 있는 태풍이 치열한 세력다툼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태풍 ‘피토’는 현재 수세에 몰린 것이 분명합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에게 밀려 상하이 남쪽해상에 상륙하겠지만 이후에는 이동할 만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태풍이 약해지더라도 북쪽으로 이동을 이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북쪽에 버티고 있는 대륙고기압의 힘이 상상 이상이어서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꾀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신을 하나 만들어 제주도 남쪽해상에 심어 놓은 뒤 태연하게 두 고기압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데요. 10월 초순에는 힘의 균형이 얼마든지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에 두 고기압의 세력을 분산시킨 뒤 그 사이를 파고들자는 계산입니다.

이런 계산이 맞아 떨어지면 갑자기 꼬마태풍이 발생해 제주도 남쪽해상을 위협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태풍이 아니더라도 태풍에 버금가는 저기압이 이동할 수도 있고요. 실제로 다음 주 화요일(8일)에는 전국에 비소식이 있습니다.

이런 전망들은 현실로 이어질 확률이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망을 전해드리는 이유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가을 날씨 때문에 10월 초순까지 날씨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 모두 대비를 해야 하는데 태풍이 중국으로 갔다고 방심하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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