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수술 후 낙담' 벨기에 男 안락사 허용에 논란

안락사 윤리적 허용범위 논쟁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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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가 결과에 낙담해 심리적 고통을 겪어온 벨기에인이 '합법적으로' 안락사를 받고 생을 마감해 안락사의 윤리적인 허용 범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44살 나탄 베르헬스트는 지난달 30일 브뤼셀의 한 병원에서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안락사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안락사를 수행한 의사 디스텔만스는 "확실히 그는 정신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괴로움을 겪고 있었다"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베르헬스트는 지난 2009년∼2012년 성전환을 위해 호르몬 요법과 수술을 받았지만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자괴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르헬스트는 안락사를 받기 전 벨기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괴물이 되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의사들이 '심리적인' 고통을 이유로 안락사에 동의했다는 점에서 벨기에 안팎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벨기에 국가안락사위원회의 자클린 에레망 위원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이 "법적 요건에 충분히 부합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베르헬스트가 일시적인 우울증인지 아닌지를 확실히 판단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를 포함한 의사 2명이 상태를 검토했다는 설명했습니다.

벨기에는 지난 2002년 5월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안락사를 허용했습니다.

벨기에의 지난해 안락사 건수는 천432건으로 한 해 전보다 25%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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