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사흘째…극한대치 여전·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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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충돌로 빚어진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정지, 일명 셧다운이 만 사흘 동안 계속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타협점을 찾지 못해 사태가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의 베이너 하원의장을 상대로 잠정예산안 처리를 거듭 압박하고 있지만 공화당 강경파는 정부부채 상한 증액 협상을 거부하겠다는 카드까지 내걸면서 극한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연방 정부 셧다운에 따른 피해가 민간부문까지 미치면서 2008년 미국 경제를 강타했던 경기후퇴 국면 재진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와 미국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유럽중앙은행 이사 등도 잇따라 미국 정부 부채 상한을 늘리지 못해 디폴트 상황이 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정치권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베이너 의장 측은 "국가디폴트 상황을 원하지는 않지만 상한 증액만을 위한 표결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출삭감과 개혁을 위한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포괄적인 잠정 예산안이 아니라 10여개 법안으로 쪼개 특정 연방정부 기관의 문을 열거나 개별 프로그램을 재가동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원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오바마 대통령도 법안이 통과돼 넘어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도부가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예산안과 부채상한 증액안에 대한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보수성향 유권자단체인 티파티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번 '예산 전쟁'에서 주도권을 뺏길 경우 내년말 중간선거는 물론이고 오는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 보수층 결집은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셧다운 첫날 조금 오른 뒤 이튿날 소폭 내림세로 돌라섰던 뉴욕증시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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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36.66포인트 떨어진 14,996.48에서 거래를 마쳐 15,000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15.21포인트 떨어진 1,678.66,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 하락한 3,774.34에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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