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총통, '국회도청' 파문 관련 검찰조사 받아

증인 신분…야당 "총통, 정적 제거 하려 정치 뒷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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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대만 총통이 최근 대만 정치권을 흔든 '국회 도청' 파문과 관련, 증인 신분으로 3일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타이베이 지방검찰청은 이날 밤 마 총통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뉴스전문 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현직 총통이 검찰에 불려간 것은 2004년 천수이볜 전 총통에 이어 이번이 대만 역사상 두 번째다.

이번 사태는 집권 국민당 내 권력투쟁이 발단이 됐다. 제1 야당인 민진당 등 야권은 마 총통이 '정적' 관계인 왕진핑 입법원장(국회의장)을 내치려고 사법 조직을 동원해 왕 원장의 뒷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왕 원장이 연루된 권력남용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스밍 검찰총장이 수사가 종료되기 전에 해당 내용을 마 총통에게 보고한 것이 수사정보 누설죄에 해당한다는 시민단체 등의 고발이 접수됨에 따라 이날 마 총통을 상대로 관련 심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마 총통 조사는 2시간여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검찰총장은 8월 31일과 9월 1일 두 차례 마 총통에게 대면 보고 형식으로 수사 내용을 보고하고, 마 총통과 전화로도 수차례 관련 내용을 논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보고 내용에는 논란이 된 입법원(국회) 전화 도청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장이화 행정원장(총리)과 뤄즈창 전 총통부 부사무총장 등도 증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황 검찰총장은 이날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마 총통과 왕 입법원장의 정치적 알력에서 시작된 이번 사건이 국회도청 및 수사정보 누설, 정치공작 의혹 등으로 파문이 확산하면서 대만 정치권이 혼란상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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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당 원내대표격인 커젠밍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이날 수사정보 누설 의혹과 관련, 개인 신분으로 마 총통과 황 검찰총장 상대로 검찰에 별도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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