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여 만에 재개된 경남 밀양지역 765㎸ 송전탑 공사가 주민들과 반핵단체 등의 반발 속에 이틀째 진행됐습니다.
한국전력은 시공사 직원 등 286명을 동원해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과 동화전마을, 상동면 도곡리, 부북면 위양리 등 5개 송전탑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공사 현장 주변에서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가운데 자재 야적장에 진입해 공사를 방해하려던 환경단체 회원 등 7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또 야적장 근처 움막 앞에서 경찰의 채증 활동을 방해한 시위 참가자 2명도 연행됐습니다.
현재 야적장 근처 움막 앞에는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종교인 등 백여 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밀양시는 이틀째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움막을 철거하려 했지만,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의 저지로 실패했습니다.
송전탑 현장 근처에서는 마을 이장 등을 비롯해 주민 4명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김영자 씨가 호흡곤란과 탈진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송전탑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통행 및 물품 반입 제한 등으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정부는 인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공사 재개 첫날인 어제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는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이 주민들의 움막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던 주민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주민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