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수장이 민간인 휴대전화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을 시험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은 현지시간 어제 미 의회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2010∼2011년 위치추적 기술을 시험했지만 결국 위치추적 업무는 미 연방수사국, FBI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NSA는 미 국방부 산하의 첩보기관으로 올 6월 전 방산업체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민간인의 전화와 인터넷을 감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알렉산더 국장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은 미래 국가가 해야 할 업무일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며 NSA가 문제가 의심되는 인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하면 그 번호를 FBI에 넘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FBI는 자체 판단에 따라 번호의 위치추적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알렉산더 국장은 NSA가 특정 인사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꼭 해야 한다면 해외정보감시법원, FISC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FISC는 첩보기관의 요청을 검토해 감시영장을 발부하는 곳입니다.
애초 NSA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하느냐는 의원 질의에 '기밀'이라면서 확인을 거부해왔습니다.
알렉산더 국장은 최근 정부 예산안 통과실패로 불거진 셧다운의 타격이 심각하다면서 NSA의 민간인 직원 약 70%가 무급 강제휴가를 갔다고 전했습니다.
테러대처와 국외파병군을 위한 첩보 업무를 맡은 직원들은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알렉산더 국장은 NSA가 외국인 테러 용의자를 색출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상업용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수집한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 작업이 민간인 사생활을 뒤지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NSA가 미국인의 사회관계망 그래프를 만들려고 페이스북 게시물과 투표기록 등 개인 정보를 뒤졌다는 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부정확하고 잘못된 기사'라고 주장했습니다.
SNS 정보수집 작업 중에는 FISC의 승인을 받지 않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내부 감사로 적절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알렉산더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미 의회는 외국정보감시법, FISA를 개정해 NSA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