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지 17개월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미라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살던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 명의 이전 절차에 나선 법원 집달관 등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태백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오후 4시쯤 태백시 삼수동의 한 아파트에서 47살 김모씨가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진 것을 법원 집달관 등이 발견했습니다.
집달관 등은 이 아파트 경매를 받은 집주인과 함께 명의 이전 절차에 나섰다가 미라 상태의 김씨를 안방에서 발견해 신고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안방에는 화덕과 완전히 탄 연탄을 비롯해 지난해 5월 1일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물려받은 돈이 있었는데 쓸 만큼 썼다. 인생에 미련은 없지만, 강원랜드가 원망스럽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유서에 '2012년 5월 1일'이라고 기록된 점으로 볼 때 17개월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도박빚 등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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