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에서 직접 휘발유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은 대장균 유전자를 조작해 휘발유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만든 휘발유의 양은 포도당을 넣은 배양액 1리터당 581mg입니다.
배양액은 총 2리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휘발유 생산량은 1g을 조금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양 시간은 사흘입니다.
이 휘발유는 별다른 가공 없이 바로 쓸 수 있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성분은 약간 다르지만 같은 성능을 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양만 충분하다면 차량 연료나 다른 산업용으로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 대장균의 먹이로 준 포도당을 나무 찌꺼기나 잡초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인 휘발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이 교수는 탄소 9개의 탄화수소가 주성분인 휘발유를 만들기 위해 대장균의 유전자 일부를 조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2010년 미국 연구진은 미생물로 경유를 만들기도 했지만, 휘발유 생산은 하지 못했습니다.
이 교수는 미생물로 휘발유를 생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자체가 의미 있다면서, 앞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배양액 1리터로 한 시간에 3그램 이상의 휘발유를 만들어야 상용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의 오늘(3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