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당뇨병 환자가 단백질과 지방 비율이 높은 아침식사를 하면 혈당과 혈압을 크게 떨어뜨리는 동시에 배고픔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의과대학의 다니엘라 야쿠보비치 박사가 당뇨병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진행한 실험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게이지 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을 23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은 아침에 하루 총섭취량의 3분의 1을 먹되 식단을 단백질 30%, 지방 37%, 탄수화물 33%로 편성하게 했습니다.
반면 B그룹은 아침을 하루 총섭취량의 8분의 1로 가볍게 먹되 최고 70%까지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3개월 후 A그룹은 공복혈당이 평균 14.51mg/dL 떨어진데 비해 B그룹은 4.91mg/dL 정도밖에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또 장기간의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도 A그룹은 평균 0.46% 낮아진데 비해 B그룹은 0.146%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혈압도 A그룹은 최고혈압인 수축기혈압이 평균 9.58mmHg,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B그룹은 2.43mmHg 떨어지는 데 그쳤습니다.
체중 역시 A그룹은 평균 2.43kg 줄었지만, B그룹의 체중감소폭은 1.86kg에 머물렀습니다.
이밖에 아침식사 후 시간이 지나면서 A그룹은 B그룹에 비해 배고픔을 덜 느낀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이는 단백질 비율이 높은 충분한 식사가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습니다.
이 결과는 당뇨환자에게 단백질과 지방 비율이 높은 아침식사가 전통적으로 권장되고 있는 저칼로리 식단에 비해 대사에서 유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야쿠보비치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영양-식이요법학회 대변인 반다나 셰스 박사는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15분에서 1시간 이내에 혈당이 상승하지만 단백질은 섭취 후 포도당으로 전환하는데 길게는 3시간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탄수화물은 섭취 후 100% 포도당으로 바뀌지만 단백질은 일부분만 포도당으로 전환된다고 셰스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