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4개 가진 中'부동산 재벌 누나' 징역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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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특권의 상징인 베이징시 호적을 비롯해 4개의 법적 신분을 가진 여성 부호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중국신문사가 29일 보도했다.

산시(陝西)성 징볜(靖邊)현 법원은 이날 불법 신분 보유 혐의로 기소된 궁아이아이(공<龍 밑에 共>愛愛·49·여)씨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산시성의 한 소규모 은행 부행장 출신인 궁씨는 연줄이 있는 공안 관계자들에게 부탁, 본명 '궁아이아이' 외에도 '궁센샤' 등의 이름으로 베이징 등지에 4개의 호적을 가진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지난 1월 중국 인터넷에 산시성 사람인 궁씨가 부정하게 만든 베이징시 호적을 이용, 베이징에 수십채의 부동산을 사들였다는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궁씨는 '부동산 재벌 누나'(언니)라는 뜻의 '팡제(房姐)'라는 별명을 얻고 전국적인 유명 인사로 떠올랐다.

궁씨 사건을 통해 돈과 연줄만 있으면 얼마든 가짜 신분을 만들 수 있는 중국 호적 관리 제도의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울러 궁씨 사건은 중국의 많은 부유층이 온갖 편법, 불법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궁씨에 대한 사법적 단죄가 일단락됐지만 많은 중국인은 여전히 궁씨의 재산 형성 과정을 조사하라고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궁씨가 사업 거점인 산시성 외에 베이징시에 가진 부동산만 해도 상점, 사무실, 주택 등 44개, 액수로는 3억9천500만 위안(694억원) 어치에 달한다.

공안과 검찰은 궁씨의 재산 형성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이뤄졌다는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여러 개의 호적을 보유한 혐의만 문제 삼아 기소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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