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실험용 동물 가격급등으로 연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값싼 물고기를 이용해 실험하는 연구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진석 기자입니다.
<기자>
얼룩말을 닮은 줄무늬가 선명한 3-4cm 크기의 관상용 물고기인 제브라피쉬 사육실입니다.
이 물고기들은 당뇨병으로 생기는 망막내 혈관 손상을 예방하고 치료할 신약 후보물질의 약효검증에 쓰이고 있습니다.
당초 쥐를 사용했지만 한 마리에 100만 원 가까운 비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좁은 공간에서 대량 사육이 가능한 물고기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브라피쉬는 온몸이 투명하고, 돌연변이 과정에서 나온 결과가 인간 유전질환과 흡사합니다.
[정승현 선임연구원/한의학연구원 : 한약제 기반 여러 신약 후보 물질들을 탐색하고 검증한 뒤 다른 실험 동물들로 확인하면 신약개발에 있어서 경제적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생명연과 화학연 등 다른 연구기관도 앞다투어 제브라피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실험용 쥐의 가격은 5년전 보다 50% 가량 오른 2만 원대.
특히 특정질병이 나타나도록 조작했거나 유전자 변형 마우스 등은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입니다.
[이철호 책임연구원/생명공학연구원 실험동물자원센터 : 질환 연구에 필요한 이런 동물들은 20~30만 원 정도합니다. 사실 20~30만 원 정도라고 하면 일반 연구자들이 상당히 부담이 가는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실험용 돼지나 원숭이의 사용은 이미 가격이 너무 올라 희귀한 실험에서나 가능한 게 현실입니다.
[이정수 선임연구원/생명공학연구원 : 국내에서 모델 동물을 이용한 연구를 하기 위한 지원이 좀 더 많아야 하지 않을까….]
실험동물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양한 종에 걸친 육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